칼라디움 키우는 법, 칼라디움 화이트퀸 구근 싹 틔우기

유명(?)한 식물, 칼라디움 나도 좀 키워보자

어느 정도 자라서 잘 키우기만 하면 되는 소품, 중품보다 씨앗 발아, 구근 키우기가 더 재미있던 시절이 있었다.
칼라디움? 그게 어떤 식물인데? 식물의 식자도모르던 왕초보 식 집사가 칼라디움에 빠져서 그것도 구근에 혹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지름. 조*폴리아에서 온라인으로 구근 개당 22,000 정도에 샀고 나중에 보니 식물 포트보다 구근이 훨씬 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칼라디움 화이트퀸 구근
칼라디움 화이트퀸 구근
칼라디움 아론 구근
칼라디움 아론 구근

21.03.23 기다리던 화이트 퀸과 아론 구근을 받았다.

 

21.03.24 아무리 봐도 어디가 위인지 아래쪽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우선은 요렇게 위로 놓고 흙으로 덮었다. 안되면 나중에 파보고 뒤집으면 되지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기쁘게 묻었다.

조*폴리아의 친절한 안내문에 따라 저면관수로 화분 밑으로 받침에 물도 넣어주고, 마르지 않게 비닐도 잘 씌워주었다.

혹시 몰라 집안 온도를 재보니 21~22도 왔다 갔다 했다. 30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맞추지? 고민하다가 그냥 뒀다.  언젠가는 나오겠지? 

 

칼라디움 화이트퀸의 저면관수 및 봉지 샷
칼라디움 화이트퀸 봉지샷
칼라디움 화이트퀸 드디어 싹이 보임. 근데 아론하고 조금 다름? 혹시 뿌리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칼라디움 화이트퀸 드디어 싹이 보임
칼라디움 아론의 싹
칼라디움 아론 싹

 

 


21.04.20 약 한 달 정도 기다린 결과 칼라디움 아론은 첫 잎이 쑤~욱하고 올라왔고 화이트 퀸도 무언가 뿌리 비슷한 것이 보여서 팠다. 역시나 거꾸로 묻은 거였다. 나오는 게 딱 봐도 뿌리 같더니만, 역시나.
다시 바로 잡아서 묻어주고 점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쑥쑥 나오기 시작했다.

칼라디움 아론의 첫잎(펴지기 전)
칼라디움 아론의 첫잎(펴지기 전)
칼라디움 아론의 첫 잎(펴지기 시작)
칼라디움 아론의 첫 잎(펴지기 시작)
칼라디움 아론의 첫 잎(활짝 펴짐)
칼라디움 아론의 첫 잎(활짝 펴짐)

이때까지만 해도 잎사귀가 작고 귀여웠다. 구근의 상태에 따라 잎 크기가 차이가 있다고 들었던 터라 큰 기대 없이 작게 자라면 작게 자라는 대로 나는 즐기면 되는 것일 뿐.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나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늦게 시작된 화이트퀸... 하지만 이쁘다...!!
늦게 시작된 화이트퀸... 하지만 이쁘다...!!

 

 

칼라디움 아론보다 조금 늦게 시작되었지만 화이트 퀸은 사진에서 봤던 것보다 실물이 훨씬 더 예뻤다. 어찌 저런 모양의 잎이 있는지. 정말 아름다워~

한장씩 두장씩 늘어나는 칼라디움 아론과 화이트퀸의 잎사귀. 그리고 점점 더 큰 잎이 나온다.
한장씩 두장씩 늘어나는 칼라디움 아론과 화이트퀸의 잎사귀. 그리고 점점 더 큰 잎이 나온다.
칼라디움 아론의 잎사귀가 크다. 점점 커져서 사람 얼굴보다도 더 커짐
칼라디움 잎사귀가 크다. 점점 커져서 사람 얼굴보다도 더 커졌다.^^
칼라디움 화이트퀸의 커다란 잎사귀
칼라디움 화이트퀸의 커다란 잎사귀

점점 잎이 커다랗게 나오더니 진짜 사람 얼굴 만하게 어떤 때는 얼굴보다 좀 더 큰 느낌으로다가 크게 나왔다. 실물은 참 예뻤는데 사진을 잘 못 찍어 덜 예쁘게 나온 것에 미안함을 느낀다. 

칼라디움 아론 꽃봉오리
칼라디움 아론 꽃봉오리

 

잎도 신나게 커지더니 슬슬 꽃봉오리도 올라온다. 설마. 잎사귀 말고 꽃봉오리까지 보게 될 줄이야. 행운인가?

칼라디움 화이트퀸의 꽃봉오리 꽃 잎사귀 속에 노랗고 길쭉한 꽃가루 묻은 봉이 귀엽다.
칼라디움 화이트퀸의 꽃봉오리 꽃 잎사귀 속에 노랗고 길쭉한 꽃가루 묻은 봉이 귀엽다.

칼라디움 화이트 퀸의 꽃봉오리가 예쁘게 피었다. 잎사귀가 너무 화려한 탓에 꽃이 살짝 밀리는 감이 있지만 그래도 귀엽다. 그리고 조금 늦게 우연찮게 칼라디움 포스트맨 조이너 구근이 생겨 심었는데 구근이 튼실하여 늦게 심어도 잘 피워 주었다.

칼라디움 포스트맨 조이너
칼라디움 포스트맨 조이너

 

실물이 더 예쁜 포스트맨 조이너 ;;;
실물이 더 예쁜 포스트맨 조이너 ;;;

 

 

작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화려한 칼라디움 잎사귀 보느라 너무 즐거웠다.

모두들 늦가을까지 열심히 잎을 피우다가 시들해질 무렵 구근을 파내어 보관하고자 했다. 알아보니 보통은 파서 보관하거나, 화분째 보관하다가 다음 해 다시 피우거나 한다고 했다. 나는 전자를 택했다. 흙 속에 구근이 어떻게 되었는지가 너무 궁금했어서 파보았더 구근 사이즈가 반토막이 되었다.

 

구근은 어떻게 살찌우는 거지? 아 이래서 내년에 다시 피울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구근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포기해야 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또 모르니까 키친타월(신문지가 없어서...)에 싸서 잘 보관해놨다.

 

하지만 올해 게으름과 귀차니즘으로 까먹고 있다가 22.04월의 어느 날 즈음 대충 화분에 묻고 축축하게 만들어서 그냥 두었다. 처음처럼 기대가 없어서 그런지 그냥 너무 아무렇지 않게 묻고 기다렸다.

 

그런데... 두둥~

 

22.05.05 포스트맨 조이너가 먼저 쑤욱 나왔고, 다음으로 아론이 삐죽 올라왔다. 포스트맨 조이너는 빠르게 벌써 잎을 한 장 피웠다. 올해도 다행히 이 녀석들 화려한 잎사귀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도 작년처럼 커다란 잎을 내어 줄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기대해본다. 

2022.05.22의 칼라디움 아론, 삐죽 올라온 새싹
2022.05.22의 칼라디움 아론, 삐죽 올라온 새싹
2022.05.22의 포스트맨조이너는 벌써 잎을 한장 피웠다.
2022.05.22의 포스트맨조이너는 벌써 잎을 한장 피웠다.
2022.05.22 포스트맨조이너
2022.05.22 포스트맨조이너

화이트 퀸은 싹이 안 올라와서 파봤더니 골았다. ㅠㅠ 올해 너는 못 보겠다. 안타깝다. 

칼라디움 화이트퀸 구근은 확인해보니 속이 썩은 상태였다.
칼라디움 화이트퀸 안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