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밀 피넛쿠키 or 피넛버터빵 만들기 도전(feat.오트밀)

피넛쿠키 레시피를 가지고  밀가루만 오트밀로 바꾼 버전으로 성공적인 피넛쿠키를 만들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오븐에 넣고 굽기 전까지는... 반죽 시 살짝 묽은 느낌이 있었고, 냉장실에서 2시간 휴지 후에도 동글동글 성형이 쉽지 않아 숟가락으로 떠서 팬닝하였는데, 구워진 후 나온 쿠키의 쿠션감에 놀랐고, 식어도 굳지 않아 빵인가? 착각할 만큼 폭신폭신한 오트밀 피넛쿠키 아니고 빵입니다. 

재료준비

 ■ 재료 및 계량
- 가루재료 : 오트밀 150g, 베이킹소다 4g, 스테비아+에리스리톨 제품 40g, 
- 액체재료 : 땅콩버터 130g, 버터 110g, 알룰로오스 50g, 계란 1개

■ 사이즈 설정
- 지름 6~8cm, 20개 분량

■ 오븐 설정

- 첫번째로 200도에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 구웠다가 태움 ㅠㅠ
- 두번째로 190도에서 8분 정도 굽다가 얼른 꺼냄. 그래도 색깔 진하게 나옴. (반죽 사이즈가 너무 작았나봐요)
- 쿠키 사이즈를 키우던지, 180도에서  8~10분 정도가 적당할 듯
* 오븐에 쿠키 넣어놓고 딴짓하지 말기(구워지는 것을 살펴보았으면, 태우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ㅠㅠ) 


 

레시피 설명

1. 오트밀을 믹서에 갈아줍니다.(그리 곱게 갈지 않았습니다.) 체에 걸러주면 대부분 걸러질 것 같아 체치는 것은 생략하였습니다.

2. 버터, 땅콩버터(집에 남아 있던 것 탈탈 털어 넣었는데 126g으로 약간 모지랐어요)를 상온에 놔뒀다가 크림화를 해주었습니다.

오트밀피넛쿠키_반죽과정
오트밀피넛쿠키_반죽과정

3. 설탕대신에 새로 구매한 스테비아 제품을 사용해 보았는데, '설탕대신 스테비아'라는 제품이었고 스테비아 2.1% +에리스리톨97.9%의 황금 비율로 구성되었다고 하네요, 설탕량의 절반 정도만 사용하면 된다고 하여 40g 넣어주었습니다.

4. 버터+땅콩버터에 스테비아를 나눠서 넣어주었고, 알룰로오스도 50g 넣어주고, 계란도 1개 넣어 크림화 시켜주었습니다. 적당히 크림화 완료 후 갈아준 오트밀을 넣고 섞어 주었습니다.

 

 

5. 잘 섞어준 쿠키반죽을 밀봉하여 냉장고에 2시간 정도 휴지시켜 주었습니다.

6. 휴지를 시켜주었는데도 완료된 반죽이 약간 질은 상태였어서 성형하면 손에 다묻을 것 같은 상태라 그냥 한 숟가락씩 퍼서 팬닝하여 주었습니다. 12개를 팬닝하고 남은 반죽은 살짝 동글동글하게 만져봤는데 생각보다 성형이 잘되어 나머지는 동글동글하게 7개 더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트밀피넛쿠키_굽는과정
오트밀피넛쿠키_굽는과정

7. 1차로 200도에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간 구웠다가 태워먹었습니다. 

8. 2차로 나머지는 190도로 온도를 내리고 8분간 구웠는데 사이즈가 작은 관계로 태울뻔 했습니다. ^^;;;

9. 어쨌든 다음과 같이 피넛쿠키를 완성하였습니다.

쪼개 본 오트밀 피넛쿠키_완성품
쪼개 본 오트밀 피넛쿠키_완성품

 

결과물에 대한 고찰

오븐의 오른쪽 바깥쪽으로 너무 뜨거웠었는지, 타버렸습니다. 꼴랑 10분 정도 굽는걸 지켜보지 못하고, 지못미 ㅠㅠ 그런데 문제는 탄 것이 아니라 구워진 쿠키를 팬에서 꺼내 시킴망 위에 올려 놓으려고 할 때 발생하였습니다. 쿠키인데... 힘이 없다. 그대로 들어올렸다가는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뒤집개를 이용해서 하나씩 조심조심 식힘망에 꺼냈습니다. 다행히 부서지거나 망가진 것은 없었지만 모양이 그닥 아름답지 않네요. 2차로 동그랗게 성형해서 꾹 눌러 준 쿠키는 심심한 모습입니다. 뭔가 모양이라도 찍어 줄 것을 그랬나봅니다. 아무튼 식으면 좀 굳지 않을까 기다려봤는데 식어도 여전히 폭신 폭신한 느낌입니다. 

망했을까요? 다행히 맛은 괜찮았습니다. 달콤한 피넛쿠키 맛 그대로, 식감은 좀 부드러운 쿠키 아닌 빵의 느낌으로 오트밀 피넛쿠키빵이 완성되었습니다. 

 

 

쿠키의 상태가 저렇게 된 것은 몇 가지 재료의 오류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우선 설탕이 아닌 스테비아를 사용해서가 아닌지??? (설탕으로 만든 피넛쿠키가 있었으면 질감 비교가 가능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여기까진 그냥 추측만)
땅콩버터의 단맛, 스테비아의 단맛으로도 충분했을 텐데, 알룰로오스를 왜 넣었을까요? 거기서 재료가 묽어지기 시작하면서, 쿠션감 있는 쿠키아닌 빵이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역시 에리스리톨의 청량감?은 숨길 수가 없네요. 저는 0kcal 지만 묘하게 뒤끝남는 단맛이 살짝 거슬립니다. 먹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냉동실에 보관해보고 질감이 어떻게 바뀌는지 추가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 단맛조절, 액체량 조절, 오븐온도 조절 또는 쿠키 사이즈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이번 오트밀 피넛쿠키는 실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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