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밀 막걸리 술빵 만들기 도전!(feat.퀵오트밀)

오트밀 막걸리 술빵 만들기 도전!(feat.퀵오트밀)

'건강검진 후 좋지 않은 시그널들이 보이는 순간 더 이상은 안되겠다! 살을 빼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빵은 끊지 못하겠고, 탄수화물 제한은 해야 겠고 갑자기 막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우선은 탄수화물을 줄이는게 목표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안먹을 수는 없으니, 그나마 좋다고 하는 탄수화물 쪽으로 시선이 쏠립니다. 
결론은, 가능한 정제되지 않는 재료를 활용하여 먹는 방법으로 우회하여 빵을 먹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 
결국은 빵 먹는걸 포기하지 못한 일인 입니다. 빵은 너무 맛있어서 말이죠. 이미 다른 분들께서도 많이 시도하고 있으시더라구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재료가 '통밀가루'와 '오트밀'이이구요. 저도 조금의 죄책감을 덜고자 여러 가지 시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통으로 먹어야지 가루를 내면 체내 흡수가 빨라지는 건 막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역시 빵은 빵인가? 싶어 큰 의미가 있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심리적으로나마 나는 좋아하는 빵을 먹고 있다라고 느끼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 계속 도전합니다. ^^ 그래서 만든 일전에 만든 막걸리 술빵의 퀵오트밀 버전에 도전해 봅니다. (실패 할까봐 용량을 대부분 반으로 줄였어요 ㅋㅋㅋ)

 

재료준비

 ■ 재료 및 계량
- 주재료 : 퀵오트밀 300(추가 투입+30g), 생막걸리 150ml, 물 100ml, 우유 100ml, 드라이이스트 2g, 스워브(설탕 대체 감미료) 80g, 소금2g, 계란 1개

- 부재료 : 건포도 적당히

 ■ 찜기 설정
- 끓는 물에 30분 정도

 

레시피 설명

1. 분량의 퀵오트밀을 믹서에 넣고 가루를 만들어 줍니다. 가루만들기 전 300g이었는데 가루만들고 나서 혹시나 차이가 있을까봐 다시 재보니 300g으로 변동 없었습니다. 

2. 가루 계량 : 퀵오트밀가루 300g, 드라이이스트 2g, 설탕대신 스워브 80g, 소금 2g을 계량하였고 섞어 놓았습니다.

3. 액체 계량 : 생막걸리 150ml(여름이라 상온에 약간 놔두었음), 물 100ml(정수물 사용), 우유 100ml(상온에 약간 놔둠)를 계량하였습니다.  

4. 그리고 상온에 잠시 두었던 계란 1개를 액체에 퐁당하여 섞어주고, 계량한 가루들을 다 넣어 섞어주었습니다. 

가루류(퀵오트밀, 스워브, 소금, 드라이이스트), 액체류(생막걸리, 우유, 물) 계량 후 섞은 모습
가루류(퀵오트밀, 스워브, 소금, 드라이이스트), 액체류(생막걸리, 우유, 계란, 물) 계량 후 섞은 모습

 

 

5. 문제는 여기서 발생 액체 양이 너무 많았나봅니다. 아니면 퀵오트밀이 밀가루보다 수분을 덜 먹는지 너무 묽은 상태여서 추가로 30g의 오트밀 가루를 넣어주었지만 밀가루 반죽 보다는 더 묽은 반죽 상태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벌써 약간 망한 기운이 들긴 했지만 그대로 강행하였습니다.

6. 이후 작업은 동일합니다. 반죽볼에 랩핑하고 해 잘들어오는 상온에 3시간 방치해두었습니다. 역시 베란다 온도가 29~30도를 왔다갔다 하는 더운 날씨였구요, 2시간 정도 지나서 반죽이 부풀긴 했지만 강력분 밀가루 만큼 빵빵하게 부푸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좌) 반죽직후, (우) 발효 후, (상) 건포도 넣고 섞어준 반죽
(좌) 반죽직후, (우) 발효 후, (상) 건포도 넣고 섞어준 반죽

7. 2시간쯤 지나서 그래도 반죽이 부푼 것 같아 건포도를 투척하고 섞어서 찜기에 넣고 쪄보았습니다.

8.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양이 적어 밀가루 술빵보다 얇은 빵이 나왔지만 반죽이 좀 질은 것 같아서 걱정했지만 괜찮은 빵이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오트밀 술빵
완성된 오트밀 술빵

9. 심지어는 맛이나 질감도 나쁘지 않았고, 설탕 대체 스워브를 사용하였지만 그리 티나지 않는 맛이어서 더더욱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물에 대한 고찰

밀가루가 쫌 그렇다면 오트밀가루를 사용해서 술빵을 만들어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다만, 액체류(생막걸리, 물, 우유 등)를 줄이던 아니며 오트밀 가루를 좀 더 늘려서 반죽을 조금 더 되게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강력분 밀가루를 사용한 술빵 보다는 연한 핑크색을 띄는 색깔이 나온 것이 좀 특이해 보이죠? 어쨌든 오트밀로도 술빵이 잘 만들어 집니다. ^^ 몇 번 더 해보다 보면 훨씬 먹음직스럽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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