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술빵 만들기 도전!(feat.강력분)
엄마가 어렸을 때 겨울에 자주 만드셨던 막걸리 술빵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뭐 딱히 맛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던 것 같았는데... 아빠를 비롯한 어른들은 좋아하셨던 것으로 기억되는 술빵입니다. 발효빵은 역시 발효되는 환경 즉, 온도가 생명인지라 요즘 같은 온도면 그냥 상온에 놔둬도 발효되는 상황이라 쉽게 가능할 것 같아 도전해보았습니다.
재료 준비
■ 재료 및 계량
- 주재료 : 강력분 700g, 생막걸리 300ml, 물 300ml, 우유 100ml, 드라이이스트 2g, 설탕 185g, 소금 5g, 계란 2개
- 부재료 : 건포도 적당량
■ 찜기 설정
- 끓는 물에 찌기 30분 정도
레시피 설명
1. 재료는 위에서 보다시피 너무 간단하고, 막걸리만으로도 충분히 발효가 가능하지만 드라이이스트를 추가하면 더 빨리 발효가 된다 하여 추가로 넣었습니다.
2. 가루 계량 : 강력분 700g, 드라이이스트 2g, 설탕 185g, 소금 5g을 계량하였고 섞어 놓았는데... 드라이이스트는 가리는게 많다죠. 소금하고 만나면 발효가 안된다고 하여 이스트와 소금이 바로 닿지 않도록 조심해서 넣어주었습니다.
3. 액체 계량 : 생막걸리 300ml(여름이라 상온에 약간 놔두었음), 물 300ml(정수물 사용), 우유 100ml(상온에 약간 놔둠), 이스트의 경우 온도가 너무 낮으면 발효를 안하고, 너무 높아도 죽어버리기 때문에 약간 미지근한 상태의 액체를 사용하는게 좋다하여, 데울까 하다가 살짝 귀찮음 때문에, 상온의 것을 그냥 사용하였습니다.
4. 상온에 잠시 두었던 계란 2개를 액체에 퐁당하여 섞어주고, 계량한 가루들을 다 넣어 섞어주었습니다.
5. 다 섞어주니 주루룩 흐를 정도는 아닌데 그렇다고 막 되직한 느낌의 반죽은 아니고, 적당한 느낌을 가진 반죽 상태가 되었습니다.
6. 이후 반죽볼에 랩핑하고 해 잘들어오는 상온에 3시간 방치해두었습니다. 대략 온도가 29~30도를 왔다갔다 하는 더운 날씨여서 잠깐 두었다가 살짝 봤는데 벌써 막 반죽이 올라오는게 보입니다.
7. 2시간 정도 되니 빵빵하게 부풀었길래 더 놔두면 반죽 볼을 탈출할 것 같아 건포도를 투척하고 섞었습니다. 여름이라 주변 온도가 29~30도를 넘나드니 상당히 빨리 발효가 되네요.
8. 넓적한 냄비에 젖은 면보를 깔고 물을 넣어 끓인 찜기에 반죽을 붓고 30분 정도 쪄줍니다. 그리고 완성된 막걸리 술빵입니다. 반죽의 두께가 상당하기 때문에 30분 정도 찌고 젓가락으로 찍어 보아 묻어나지 않았을때 불을 꺼주었습니다.
9. 면보를 뒤집어 쪄진 막걸리술빵을 떼어네고 잘라주었습니다. 사진에 개수가 모자란 이유는 맛보느라고 이미 먹었기 때문입니다. 금방 쪄서 나온 술빵 진짜 맛있습니다.
결과물에 대한 고찰
솔직히 어렸을 때는 딱히 맛있었다는 느낌을 못받았었는데 역시 나이는 속일수가 없는가 봅니다. 너무 맛있어서 금방 한조각 뚝딱했습니다. 과한 건포도 투척으로 인하여, 먹다 보니 건포도가 너무 많은 느낌? ^^ 좋아하면 상관없지만 전 약간 줄이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빵의 단맛은 사람의 취향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줄여보기도 하고 늘여보기도 하시면 좋을 것 같고, 저는 딱 좋을 정도의 단맛이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부모님께서 너무 맛있다고 좋아하셔서... 당분간은 주말마다 계속 막걸리 술빵을 만들게 될 것 같습니다. 겨울이 오면 발효를 어찌할지 고민이 되긴 하지만 오븐에 발효기능이 있으니까요 ^^;;; 벌써 가을이 한참된 것 처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간단한 막걸리 술빵 한번 해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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