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쭉한 잎사귀를 가진 유칼립투스 레드아이언바크
유칼립투스 씨앗 사재기를 했기에 씨앗이 넘쳐나 열심히 파종을 해보기로 했다. 20.11, 12월 경 파종 포트에 씨를 뿌리고 일주일 즈음 지났을 무렵 새싹이 쏘옥 귀엽게 올라왔고 무사히 크게 키우려면 또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고민했다. 새싹이 내가 고민하고 걱정한다고 잘 자라주는 것도 아니고, 잘 못자라는 것도 아니고 순리에 맡기는 수 밖에...
파종하기
2개월 쯤 지나고 보니 역시 잎사귀가 길쭉한 모습의 유칼립투스여서 그런지 새싹때부터 길쭉하니 귀여운 잎사귀가 나오고 본인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느낌이랄까? 줄기와 잎 뒷면 색상이 붉은 색을 띄기 시작해서 아~ 이래서 레드아이언바크구나 싶었다. 유칼립투스 레드아이언바크가 3개월쯤 되니 줄기도 더 굵어지고 색깔도 더 빨개지는 것이 점점 예뻐지는 느낌?
레드아이언바크는 다른 유칼립투스들 보다 잘 크는 듯 싶다. 우리집 환경에서 키우기에 적절한 환경이었을까?
어쨌든 나름 11월 파종이들과, 12월 파종이들이 열심히 자라고 있다. 아무래도 완전 추울때보다 적당히 추울때 파종한 파종이들이 더 튼튼하게 크는 느낌이 든다. 한번 파종으로는 확신할 수 없지만.
그리고 다시 파종을 시작, 20.11.14, 20.12.11 두번에 걸쳐 파종을 하고 2~3개월 정도까지 쭉 자라는 모습이다. 12월에 파종한 녀석들보다 11월에 파종한 것이 더 잘 자라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인가? 6개월 즈음 지나고보니 조그맣던 새싹이 어느 순간 탄력을 받아서 훅 커버리는 걸 보면 정말 속성수가 맞다.
21.06.24 25일쯤 더 지나니 레드아이언바크 키가 50cm가 되었다. 파종하고 7개월에 이렇게 큰다. 잎사귀도 많아지고 쑥쑥커지는 게 좋긴한데 너무 가늘게 자라는게 혹시 웃자람인가?
생장점을 안자른 상태로 키우니 위로 갈수록 잎사귀가 적어지는 느낌? 생장점은 1m 넘을 때쯤 자를 생각인데 어떨런지? 잎사귀 길이는 점점 길게 나오긴 한다.
21.7.20 레드아이언바크 두 그루가 엄청 커졌다. 76cm, 62cm 우리집에서 파종해서 이만큼 컸다니 감격스럽다. 옆모습 길쭉이 산발 ^^ 이 산발은 어쩔수 없는 것인가?
겨울 잘 보내고 예뻐지라고 가지치기도 잘해주고 뭔가 예쁘게 키워볼까 해서 가지를 마구마구쳤더니… 휑 해졌다. 가지가 왜 안나오지?? 겨울 지나서 그런건지?아 괜히 짤랐다… 하나는 너무 크길래 지지대 사이즈도 문제고 해서 생장점을 잘랐다.
그리고 지금…
잠시 잠깐 사이에 블랙잭을 보내버릴 만큼 유칼립투스는 예민한 식물이다. 하지만 동그란 잎보다 길쭉한 잎의 유칼립투스 종은 조금 덜 예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년생 유칼립투스 레드아이언바크가 올해를 무사히 잘 보낸다면 잎사귀 양도 풍성해지고 줄기도 더 굵어지고 하지 않을까.
올해 죽이지 않고 잘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
유칼립투스 키우기 시리즈
잎모양이 작고 특이한 잎의 유칼립투스 문라군 파종해서 키우기